현재, 미국 성인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미국 암연구협회(America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 AICR)에서는 이로 인해 앞으로 암 발생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캐런 콜린스(Karen Collins) (AICR 소속, MS · RD · CDN · 영양학 컨설턴트)는 “건전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적정한 체중 유지를 통해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의 3분의 1을 예방할 수 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갖가지 선명한 색상의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 호두 등의 견과류를 포함하여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도, 미국 암연구협회에서는 그릇의 3분의 2를 식물성 식품으로 채울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마셜 대학교 의과대학(Marshal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생화학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W. 일레인 하드먼(W. Elaine Hardman) 박사는 오메가3 지방산의 한 종류인 알파리놀렌산, 그리고 항산화제와 식물 스테롤 등 호두에 함유된 성분들이 항암 상승 작용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하드먼 박사는 『Nutrition and Cancer』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호두 섭취가 쥐에게 이식된 유방암 종양(MDA-MB 231)의 증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파일럿 동물시험을 통해 쥐 40마리에게 유방암 종양을 이식한 다음 두 집단으로 분류했습니다. 한 집단에는 인체로 환산하여 1온스에 해당하는 양(1일 열량 섭취량의 18%)의 호두 분말을 매일 공급한 반면, 다른 한 집단에는 호두 식단과 유사한 양의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와 더불어 옥수수기름이 첨가된 식단을 공급했습니다. 시험 시작 35일 후에 호두를 공급한 집단(2.9 ± 1.1 mm³/일)의 유방암 종양 크기는 호두를 공급하지 않은 집단(14.6 ± 1.3 mm³/일)에 비해 약 절반 크기로 작았습니다. 연구팀은 호두 섭취가 종양 세포의 증식을 둔화시켜 암의 증식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이 결과를 인체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됩니다.